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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e01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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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이 일기장에 글을 쓰는 건 어렵다. 나는 안졸리고 지루하고 사람이 많을 때 나혼자서 글을 쓰고 싶으니까

그 일기장은 열리면 안되는 것이 됐다. 지금 한 사십가지 질문에 답한 것 같은데 이제 더이상 일기를 쓸 때 설레는 느낌이 들지 않는 느낌이다. 

뭔가 내가 추억이 되라고 의도해버린 것들은 그 순간에 바로 사라져버린다.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들만 남아버린다. 그닥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게 많은 것 같은데

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. 나는 저장하고 기록하는 것에 대한 강박이 좀 있어서 잘 안된다. 예전에 좋았던 기억들을 계속계속 보다가 비슷한 일을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실망한다. 기대없이 살아야되는건가. 

좀 사람을 의식하면서 글을 쓰는게 느껴져서 요새 좀 슬프다. 

소울 활동이 끝난 후에 이거 보게되면 어떨지 궁금하다. 힘들겠지만 설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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